공개적으로 써보는 회고는 거의 처음인 것 같은데, 공개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계속 쓰기를 미뤄왔었다
하지만 더 이상 미루지 않겠어...!! 24년도 2~4월 회고를 써보려고 한다
1월은 태국에서 원격근무를 했었기 때문에, 따로 정리할 예정이다.
무엇을 했는가
회사
첫 직장인 헬스케어 스타트업에서 벌써 2년 반 정도를 근무했다
사람들도 너무 좋고, 풀 재택이라 출,퇴근에서 오는 피로 없고, 의사결정이 나름 자유롭다는 장점이 많은 회사였는데 점점 스스로 성장하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이직을 생각하던 와중에 1월쯤부터 월급이 밀리기 시작했다...
이때까지 매년 정부지원사업 같은 것으로 직원들 월급을 주고 있었는데, 이게 한번 안되었더니 바로 휘청거리게 되었다.
그전부터 안 좋다는 조짐은 있었지만, 월급이 밀릴 정도는 아니었는데 한번 밀리니까 직원들도 퇴사하고, 일할 사람은 없어지고 하니 회사 상황 안 좋아지는 게 아주 한 순간 이었다.
나는 고정비가 크게 없기 때문에 돈이 급한 상황은 아니었어서, 가능한 맡은 업무까지 끝내고 퇴사하기로 했다.
결국 3월 중순까지 업무하고 퇴사하게 되었다.
회사 2년반동안의 회고는 또 따로 작성해봐도 좋을 듯!
아직 2개월분의 월급과 퇴직금을 못받은 상태인데, 5월 내로 주신대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업급여도 신청했고~!
회사 다닐땐 이직 준비 해야지~ 하면서도 현재 편안한 상황에 안주하게 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제 퇴사했으니 좀 더 앞으로 잘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
외주
외주는 취업 전에 주로 하다가, 회사가 좀 안좋아진 23년 연말쯤 괜찮은 프로젝트 추천이 들어와서 외주 2개를 동시에 진행하게 되었다.
회사 업무하면서 외주 2개하는데 상당히 빡셌는데, 외주는 매일 고정된 시간을 해야하는게 아니라, 일이 많을 때도 있고, 별로 없을 때도 있고, 주말에 몰아서 하는 것도 가능하기때문에 시간관리를 최대한 빡세게해서 어찌저찌 해냈던 것 같다.
외주할 땐 엄청 힘들었지만 월급이 밀리니 외주하고있던게 정말 다행이었다. 월급보단 적지만 그래도 생활비 정도의 금액은 들어왔어서 금전적으로 덜 힘들었던 것 같다.
외주는 2, 3월까지하고 마무리 되었고, 앞으로 가능하면 안할려고한다... 나중에 리드급이 되면 다시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현재 연차에서는 외주보단 개인 공부를 더 하는게 좋다는걸 이번에 많이 느낀 것 같다.
사이드프로젝트
현재 사이드프로젝트를 J력, 제이력서 라는 서비스 2개를 하고있다.
둘다 같은 팀에서 만들고 있지만, 아직까진 2개의 다른 프로덕트이기때문에 1.5개 정도의 힘이 든다.
간단하게 말해서 J력은 투두어플, 제이력서는 AI 포트폴리오 생성 서비스이다.
J력은 23년 3월쯤 부터해서 벌써 1년 정도 진행했고, 제이력서는 23년 7월부터해서 약 9개월 정도 진행했다.
J력은 다 만들어진 상태에서 투입되어 기능 추가 등 유지보수만 진행했고, 제이력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구현은 혼자 했다보니 애정이 더 가는 것 같다.
상대적으로 사이드프로젝트에 시간을 많이 쏟지는 못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협업에서 오는 즐거움과 성취감이 큰 편이다.
앞으로도 가능하면 계속 진행할 예정이고, 이때까지 기술적인 도입을 많이 하지 못했어서, 남은 올해 안에 써보고 싶었던 기술들을 사이드프로젝트에서 추가로 써보고 싶고, 배포 프로세스나 이력서 생성 프로세스 같은 것도 개선해보고 싶은게 많다.
지금 J력에서는 새로운 Major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의 대표 기능이 없어지고, 새로운 대표 기능이 생겨서 그 부분을 열심히 작업했고,
제이력서는 한동안 유지보수만하다가 기존에 구글폼, 구글시트, 문자 등을 이용한 프로세스를 자체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가져오려고 하고있다. 그래서 그에 필요한 API 작업을 이번에 진행했다.
스터디
3월부터 자바카페라는 커뮤니티를 통해 스터디 2개를 진행하게 되었다.
- [가상 면접 사례로 배우는 대규모 시스템 설계] 스터디
- [육각형 개발자] 스터디
특히 [가상 면접 사례로 배우는 대규모 시스템 설계] 스터디는 내가 팀장으로 운영하는거라 잘할 수 있을까 많이 걱정되었지만, 같이 팀장으로 도와주는 분이 한 분 계시고, 팀원들도 수동적이지 않고 잘 참여해주어서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되고 있다.
혼자 그 책을 읽었다면, 그냥 그렇구나하고 넘어갔을 것 같은 부분들을 스터디를 통해 깊이 살펴보고 의문을 가져보며 이야기를 나누니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고, 책 내용을 더 잘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육각형 개발자] 스터디는 10년차이상 시니어 2명과 나포함 주니어 3명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데, 책 내용이 실무와 관련된 내용이 많다보니 시니어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게 많이 도움이 되고있다. 나도 주니어이지만, 책 내용과 관련된 경험이 있다면 공유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공부
올해부터 매일 30~1시간씩 인풋 위주의 공부를 하는 계획이 있었다. 매일은 못했지만, 모르는 것, 공부하고 싶은 것이 생각났을 때 메모장에 적어두고, 공부 시간에 그걸 하나씩 검색해보며 공부하고 깃허브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공부하고 있다.
중간에 모르는게 나와도 그걸 찾느라 딴길로 새지 않을 수 있고, 공부해야지 했던걸 덜 미루는 방식이라 좋은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니 매일 30분씩하는게 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아서 주말에 2시간 정도 따로 시간을 할당하는게 더 좋을 것 같다.
외부활동 (강의, 모임, 커피챗)
강의, 네트워킹, 커피챗 등의 외부활동은 23년 11월쯤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AWSKRUG Women in cloud 모임을 시작으로 네트워킹을 참여하게 되었고, 트위터(X)도 시작하게 되면서 다른 IT 직무 분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이 늘어난 것 같다.
AWSKRUG 모임은 적어도 2달에 1번은 참여하려고 하고, 커피챗은 1달에 1번 진행하는걸 목표로 하고있다.
- AWSKRUG 모임 4번
- 커피챗 4번
- 네트워킹 모임 2~4번
- 강의 (주로 튜링의 사과) 3번
2~4월 동안 이렇게 다녔는데, 현재 내 상황에선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다닌 것 같다.
특히 커피챗이 많이 도움되고 있다. 현재 내 상황, 관심사를 다른 사람과 나누는게 면접 준비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다른건 몰라도 커피챗은 앞으로도 여러 환경의 사람들과 계속 진행해보면 좋을 것 같다!
독서
대화법, 질문법과 관련된 책을 각각 읽었다.
1달에 최소 1권 읽는게 목표인데, 이번엔 많이 못 읽은 것 같다.
트위터 시작하게 되면서 이동 시간에 트위터 많이 봐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
운동 - 수영
2월엔 운동을 거의 안했고
3월엔 수영을 등록했지만, 많이 안나갔고
4월도 수영을 등록했지만, 많이 안나갔다...
5월부턴... 분발하기
여행 - 경주, 의성, 대구, 용인
본가는 경상북도 의성인데, 이번엔 본가랑 본가 주변 지역들을 많이 놀러다닌 것 같다.
2월엔 설연휴에 본가에 갔었고,
3월엔 생일이 있어서 의성, 대구, 경주를 가서 놀았다~
대구는 2번감! 대구를 자주 가는 이유는... 대구 사는 친구집에 있는 고양이를 보기 위함이다.
2마리인데 애교많고 너무 귀엽다... 그래서 본가갈때 일부러 대구도 들러서 고양이 보고오는 편ㅎㅎ
4월엔 용인 친구 집에도 놀러갔다! 뒤에 일정이 있어서 1박만 놀았는데 조금 아쉬웠다
소비
2월엔 맥북을 구매했다.
이전 맥북이 2020년에 구매한 인텔 맥북 프로인데 배터리 2시간, 발열 + 이륙 소리 + 버벅임이 심해서
참고 참다가 M3 맥북 프로를 구매했다
미개봉 새상품 중고거래로 구매해서 30만원 정도 저렴하게 구매했다 (그래도 비쌌음..)
일단 가장 좋은 건 배터리...!! 카공갈 때 오래있을 거 아니면 충전기 안가지고 가도 무방하다 너무 좋아!
좋았던 점, 잘한 점
- 시간관리 - 하루마다 마감이 있던 하루살이 처럼 살았지만,, 돌아보니 한게 많아서 뿌듯하다. 그 뒤에는 10분단위로 계획 짜던 내가 있다
- 스터디 참여 - 스터디를 안했으면 퇴사한 지금 고정일정이 거의 없어서 늘어졌을 것 같은데, 매주 스터디가 있다보니 일정에 맞춰서 움직이게됨, 평소에 기술서적 완독이 어려웠는데, 스터디와 함께라면 완독 가능!
- 커피챗을 월 1회 이상 진행함 - 기존엔 재택이었고, 지금은 퇴사를 했다 보니 개발자 분들을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이야기 나눌 기회가 적은 편이었다. 커피챗을 통해 주기적으로 개발자분들을 만나다 보니 동기부여도 되고, 내 생각정리도 되고, 말하는 능력도 많이 길러진 것 같다.
아쉬운 점 & 보완방법
독서
독서를 조금씩 하긴했지만, 생각만큼 많이 하진 못 했다. 목표는 1달에 2권이상 읽는 것!
사놓고 아직 못 읽은 기술서적도 많아서, 얘네도 틈틈이 읽을 것..
운동
운동 진짜 많이 못 했다. 수영이나 헬스 등록해두면 가겠지! 해서 등록하기가 계획이었는데 등록해도 많이 안 갔다..ㅠㅠ
5월에는 아마 러닝을 주로 하게 될 것 같은데, 내가 흥미있어하는 운동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
운동하기 어렵다면 스트레칭이라도 자주 할 예정! 요즘 폼롤러 아주 시원하게 잘하는중
5월 목표
올해부터는 만다라트 계획을 세우고 있어서, 만다라트로 대체
마무리
와! 드디어 미루고 미루던 회고를 썼다ㅎㅎ
생각해보니 개인적으로도 월간회고, 일일 회고(가끔)를 쓰고 있었는데, 또 이렇게 블로그로 작성해보니 느낌이 다른 것 같다.
앞으로는 월간회고를 블로그로도 써봐야겠다.
블로그에는 회고를 처음 적다 보니 여러 가지 부가 설명들이 들어가서, 목표와 달성률보단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서술한 느낌이 강한 것 같다.
다음달부턴 이전에 세웠던 목표와 달성 여부 위주로 쓸 예정이다.
5월은 적당히 공부, 적당히 휴식, 취업을 위한 준비, 일본 여행도 가는 달이 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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